전 200일 정도 사귄 남친이 있었어요.

작년 말 크게 싸웠고 그때부터 냉전상태로 지내다 그렇게 제갈길 가자며 헤어지게 됐습니다. 

모임에서 최근들어 관심 호감? 가는 사람이 있어서 (저랑 동갑) 

몇번 만났었고 일주일 전 연락처를 알게되서 서로 간간히 연락하는 사이가 됐죠. 

그러다가 꽤 친해졌다 라고 느낄만한 계기가 있었고 그 이후로는 더 자주 더 꾸준히 연락하는 사이가 됐어요. 

(칼답 오고가는중)

시간되면 커피마시러가자, 밤 드라이브 가자, 이런식으로 몇번 더 만남을 이어왔고

저도 어느정도 관심과 호감이 있어서 썸 아닌 썸? 관계를 유지해왔었는데, (손은 잡고 다녔어요)

사귀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계속 이렇게 썸 유지하다 괜찮으면 사귈수도 있겠다. 생각했거든요. 

근데 상대방은 아니였나봐요.

잠시 시간되면 커피나 마시자 라고 해서 알겠다 해서 나갔는데

당장 결판을 지을것처럼...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너한테 상처주는것도 싫고 내가 상처받는것도 더 싫고

잠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거 같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무슨 생각? 이랬더니... 

지금 우리 사이가 어떤거냐, 그래서 썸? 사귀는건 당연히 아니고... 라고 대답했고... 

상대방은 저랑 사귀는게 맞는지. 그냥 친구로 지내는게 맞는지 그게 혼란스럽대요. 

지금 당장 내가 사귀자고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이렇게 만나다가 잘 되면 사귀는거고 안되면 인연이 아닌거지... 라고 했는데

상대는 연애를 안한지 너무 오래되서 그 7년의 공백동안 기회가 되면 여자를 만나겠지. 라고 생각은 했지만

굳이 애인을 만들고싶어서 노력하진 않았고 소개팅도 최근들어 몇번 해봤지만 잘 안됐었고...

혼자 있는 시간에 너무 익숙해졌는데

저를 만나서 사귀고 하면 쉬고싶어도 못 쉬고 의무적으로 연락해야되고 그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괜히 그러다 너한테 상처주는것도 싫고... 

나 그냥 관심 호감 정도지. 사귀는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너무 앞서가는거 아니냐고 얘기했는데

뭐 딱 결판을 낼 것처럼 그렇게 얘기를 해서...

저도 일단 나도 너한테 드는 감정이 단지 호감 관심인건지, 너를 좋아하는건지 생각 할 시간 좀 갖자하고

제가 지금 연락 안하고 있어요. 제가 읽씹하고나서는 상대도 연락을 안하고있는데... 

보통 이런글을 쓰게 하는 이성은 만나는게 아니다. 라는거 잘 압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이 말도 잘 알죠. 

근데 왜 안해도 되는 말을 한건지.

톡에 왜 하트를 붙이는거며

하트 이모티콘은 왜 보낸거며... 

넌 정말 이쁜얼굴인거같다며...

왜 오버한건지 모르겠네요...